매스컴 소식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 등을 표시하는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해외의 연구결과는 결과가 상이하고 국내에는 아직 기준으로 삼을만한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규제에 맞는 연구결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자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한국보건연구의료원이 지난 2월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1.6%가 ‘전자담배는 해롭다’고 대답했다. 쟁점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해로운가 하는 점이다.
지난 2015년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 연기에 일반담배 2배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포함돼있다며 한 번에 150회 이상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유통되는 30여개 액상 중 가장 니코틴 농도가 높은 액상을 사용했을 때 일반담배 1개비 기준인 10모금에 2.2㎎의 니코틴이 들어있다는 것이 근거였다. 하지만 ‘한 번에 150회 이상 흡입’이라는 조건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보고서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50모금은 일반담배 15개비를 연속으로 태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